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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아끼고 아끼다, 이렇게 글을 쓴다. (3번은 읽은 듯)
책장을 펼쳐 스르륵 넘기면 알게 될 것이다. 이 책 그냥 스윽- 읽겠는데? nope! 양서는 많은 생각을 하며 자주 덮게 되니, 이 책 또한 그러했다. 글이 짧아 보여도 결코 가볍지 않았다. 43일간의 묵언을 하며 편석환씨는 점점 바뀌어 간다. 본래 갖고있던 고정관념이 깨진다. 그리고 자아 성찰을 함과 동시에 세상의 따뜻함도 느낀다.

언젠가 묵언을 꼭 해보고싶다. 비파사나(위파사나)라는 명상을 하게되면 10일동안 비건 음식을 먹으며,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 그런 곳이 있는지 정보가 많이 없어 아쉽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다. 묵언을 위해 명상을 하러 가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가족과 주위 지인들에게 미리 이야기를 하자. 그리고 묵언을 짧은 날이라도 시도해보자.

나름 1달이상의 장기여행을 혼자 할 땐 정말 한국어로 말할 사람이 없다. 때론 길을 묻는걸 제외하곤 현지인과의 만남(카우치서핑)을 하지 않으면 정말 더더욱 묵언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묵언이랑은 다른느낌이지만, 계속해서 영어를 쓰면서 필요한 말만 하고, 몰랐던 나의 모습을 알게되고, 하루 종일 숙소에만 있는 날은 정말 다시 정화되는 느낌마저 든다. 묵언의 힘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정말 좋은 책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한다!

 

<책 내용 中>

- 불만이 있어도
  의견이 있어도 말을 못하니까
 나만 손해볼 것 같았다.
 그런데 잘 살고 있다.

- 삶 중에 제일 어려운 것은 인간관계가 아닐까? 공자는 말했다.
 "모두에게 칭송받는 사람은 아부하거나 아첨하는 자다.
 소수에게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다수에게 칭송을 받는 사람이 좋다."

-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시작하기 전에 많이 생각해야 한다.
 판단은 신중하게 실행은 견고하게.

- 살아온 삶을 조용히 돌아보는 데에는 묵언만 한 것이 없다.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아쉬움,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정립이 이루어지는 시간, 앞으로도 조용히 삶을 돌아보고 싶다면 묵언 모드를 지켜야겠다.

- 문밖을 나서는 순간 경쟁이 시작된다.
 아니, 집 안에서도 경쟁은 이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혼자이길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경쟁은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이다.
 마음을 비우면 어디서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다.
 늦거나 빠르거나의 문제일 뿐.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어차피 지나가고 잊힐 것이라면
 죽어라 용쓰며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우리의 삶에 정답이 있을까?
 정답이란 말은 절대적 개념이다. 과연 우리 삶에 절대적 옳음이 얼마나 될까?
 정답만을 추구하며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 다만 삶의 지점마다 해답은 찾을 수 있다.
 정답을 찾으며 살기보다 해답을 구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페이지. 한참을 바라보고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구절이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여유가 넘친다.

살아온 삶이 고맙고 뿌듯하단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묵언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

은은한 기쁨 :) 참 정겹고 따뜻한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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