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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포기하게 되서 꿈을 이룬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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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주인공)은 사진작가를 꿈꾼다.
그러나 온전한 자신의 삶이 아닌 '아버지가 바라는 대로만 살아온 꼭두각시'같은 벤.
하지만 자립 후 가정일 꾸린 후에도 여전히 변호사의 삶을 살며, 스스로 자기혐오를 하고 계속해서 이루지 못한 꿈을 갈망한다.

특히, 아내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외도를 의심하고 결국은 살인을 저지르는 지경에 이르는데...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되지만, 의도치않게 사진작가로써의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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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계속해서 실패하는 자신의 소설에 좌절하고 우울에 빠진다.  벤의 예술적 불만족에 영향을 받는데 이어,

벤에 의해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에 의해서인지 외도를 저지르고, 벤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타협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아내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도, 벤 역시 안타까운 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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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주인공)의 성공여부에 대한 의견들 – 진정한 성공인가,아닌가?

 

어느 관점에서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자기가 진정 원하던 삶을 결국에는 이루어내었다는 점에서 벤의 인생을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면서 인생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분명 그 과정 자체는 잘못 되었다.(살인을 저지름)

살인이 정당화 될 수는 없으나
살인은 게리로써, 사진가로써, 살인자로써 살아가는 인생의 한 변환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아내의 태도와 사진가가 되지못했다는 열망 그리고 게리에 대한 연민과 열등감은 큰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충동적인 살인이라기보다,
그동안 참고 인내하며 해온 노력들에 성과가 없자,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이어진게 아닐까?
 
'아내와 외도한 남자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흥미로운점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벤은 평소에도 게리를 싫어하고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동정심을 느끼며 자신이 이뤄내지 못한 사진가의 직업을 가진 그를,
 자신의 아내의 마음을 얻은 그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갑자기 게리가 사람들 앞에서 그토록 오만하게 굴었던 게 어느 정도 이해되었다.

그가 잘난 체한 건 허풍이 아니라 용기를 잃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 행위가 아니었을까? 계속되는 추락과 실망감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수단,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기 위한 일종의 방편이 아니었을까? '라는 문단이 머릿속을 멤돈다.

직업적으로는 성취한 인생이다. 그러나 그 이외 가족, 명예, '벤' 그 자신으로서의 삶을 다 포기하고 잃은 인생이기에..
우리는 그의 인생이 과연 ‘성공적’이라고만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아내의 외도와 상사의 중병은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상사로부터 안정된 삶이 바로 지옥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사진작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또 아내의 외도를 빌미로 이혼을 하고 더 이상 책임질 가족을 뒤로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 와서 가장 참기 힘든 게 뭔지 아나? 언젠가 죽는다는 걸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는 거야. 변화를 모색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거나 다른 생을 꿈꿀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리란 걸 알면서도 나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인 양 살아왔다는 거야. ..... 잭은 그 안정된 삶이 바로 지옥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라는 지문에서, 사실 벤은 이미 잭으로부터 탈출구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았을텐데 말이다.
 
가족, '벤'자신의 삶을 포기하기보다 '변호사'를 포기한 편이 더 빠르지 않았을까? 계속해서 질문을 하게 만들던 소설이다.
사실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가졌는데, 의견이 꽤 분분했던 기억이 난다. 정답은 없다. 그러나 각자 '성공의 기준'이 어디에 달려있느냐가 이 책을 보는 관점과 느낌을 다르게 만들 것이다. 가족이라면 실패, 직업과 명성이라면 벤은 성공적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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