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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환규
출판사 : 한겨레 출판
개인 평점 : ★★★★☆ 

요약 : 흉부외과 전문의 경험을 토대로하여 <한겨레>에 연재하던 칼럼을 엮어 만든 책  -  '흉부외과 의사'로 현장에서 겪었던 경험과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짚고, 해결방안을 덧붙여감

#1. 목차 
1장. 그러나 아이는 죽지 않았다.
2장. 삶과 죽음의 갈림길
3장. 흉부외과 24시
부록. 의료사고와 의료제도


# 2.  서평 및 
생각하는 '의료', '의료인' 및 '의료시스템'

단순히 '흉부외과'의사로서 경험했던 일화를 풀어놓는 책이 아니라, 현 시국의 각종 의료제도에 대한 허술함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과, 기적적으로 살아난 환자들의 사연들을과 함께 중간중간 보이는 한국 의료시스템의 역사와 문제점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환자 그리고 그 환자들을 살리기위해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많은 의사분들을 대변해 쓰여진 글인것도 같았습니다. 특히 잊을 수 없던 문구가 있었는데, 저자가 언급한 '의사라는 직업은 눈 덮인 크레바스(빙하의 표면에 생긴 쪼개진 틈)위를 걸어가는 직업이다'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의사는 보람된 직업이지만, 매일 그 위험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에 감사함과 동시에, 더욱더 의사사는 직업윤리와 직업의식을 명확히 갖고있어야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기위해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며 객관적이여야할 직업이여야만 합니다.

 특히 흉부외과의 케이스를 다루고있다보니 심장수술에 관련된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뇌세포의 죽음을 잠시 지연시키기 위해 체온을 내리고, 인공심폐기 작동을 중단시켜 법률적으로 명백한 '사망한 상태'로 만들어 수술을 하는 과정도 있었는데... 굉장히 놀라우면서도 정말 흉부외과 의사들이 얼마나 긴장된 상황속에서 짧은 시간내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야하는 지에 대한 압박이 클까 하는 존경심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굉장히 열정적으로 봤던 드라마 '뉴하트'와 원작인 책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 생각나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의사뿐만아니라 모든 의료인과 의료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태도가 바뀌었고, 이렇게 많은 의사들이 환자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저또한 '환자'로서, 의사에 대한 고마움과 믿음을 갖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으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더욱 반성이 됩니다.


# 3. 와 닿은 문구
 ★★
55p. 생명의 위기에 처한 환자의 운명이, 어떤 의사를 만나는가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의료의 특수성이고 모든 의사들이 훌륭해야하는 이유이며, 모든 의사들이 훌륭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한 이유다.
> 정말 멋있고 마음에 와닿는 문구였다.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거나 손해나 의료과실을 피하려는 의사, 그리고 생명을 살릴 많은 의대생 및 의료진들이 이러한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 

90p. .......병원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이 일은 다시 한 번 의사가 가진 지식은 제한적일 뿐이며 절대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 의사가 갖기 힘든 마인드라고 생각했다... 인체의 신비는 복잡하고 정교하면서도, 아직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을 것이다. 또한 그만한 방대한 양을 공부하고, 논문을 쓰고, 연구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분들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한다... 이런 겸손한 마음을 갖고 더욱더 일에 매진하는 많은 의사분들께도 참 감사해야겠다

95p. 
 VIP신드롬 :  부탁을 받거나, 혹은 어떠한 이유로 더 많이 신경을 쓰는 환자에게 오히려 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
 의사들은 종종 부탁을 받는다. .......... 그리고 "내 지인이 어느 병원 누구 앞으로 입원해서 수술을 받게 되었으니 연락해서 신경 좀 써달라고 얘기해달라"는 게 가장 많이 받는 부탁일 것이다.  부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담당 의사에게 좀 더 신경을 서 달라고 하면 나을 것 같겠지만, 의사들은 그런 부탁이 대부분 도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의료 분야는 특정인에게 신경을 쓰고 배려해달라는 부탁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VIP신드롬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칙의 훼손이다. 특정인을 더 많이 배려한다는 것은 그에게 더 관대하다는 것을의미한다.....  지나친 배려나 잘해주고 싶은 심리가 엄격하게 지켜야 할 원칙을 어기는 행위를 초래하게 되고 이것이 비극적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127p. '회복'과 '희망' 이것은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생명' 이것은 의사들이 가슴에 새겨진 단어다. 
'최선' 이것은 의사들이 머리와 몸속에 녹아들어 체득된 단어다. 

의사는 자신의 최선이 환자에게 회복과 희망을 선물하지 못할 때 좌절하지만, 환자가 스스로 절망과 죽음을 선택하면 더 큰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 아픈 환자를 회복시키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 하지만 아픈 사회를 회복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 의사와 많은 의료진들이 갖고 사는 단어가 '생명'과 '최선'인만큼, 우리 '환자'들은 '회복'과 '희망'을 마음속에 갖고, 약물과 치료에 의존하지 않으며, 스스로 더 나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138p. 모든 의사가 실력 있고 똑똑해야 하는가? 모든 의사가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모든 의사가 윤리적인 사람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 그렇다, 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모든 의사들이 똑똑하고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책임감이 강한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우리 모두의 숙제다. 
> 환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과 직업 의식이 확고한 저자의 글에 존경심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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