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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로우의 '월든'을 다 읽었다. 딱딱한 책이지만, 꽤 잘 읽히는 편이었다.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을 그리고 있어서인가..

어쨌든 한 달째,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소로우가 되는 시간'

 

 

자, 그럼이제
소로우가 되어보자.

_

삶의 본질과 깨달음을 얻기위해 숲으로 떠난 소로우.

 그가 숲으로 간 이유는 꽤 명확하다.

 굉장히 공감할 수 있었다.

브리즈번에서 생활하던 내내,
내 생활은 지옥이였다.

그런데 일을 그만두고 자유인이 되자,
호주가 그렇게 아름다워보일 수 없었다.

내면이 풍요로워야 한다.
-
환경에 좌우될 것이 아니다.

내 마음가짐이 어떤지, 내 내면상태가 어떠한가에 따라
그 곳이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소로우가 환생해서
현 시대를 바라본다면...
입을 다물지 못하겠지.

1800년대에 사람이
저러한 글을 쓸 정도인데,

지금 우리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낭비하지 말자.

정말 훌륭하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를 덮고 있는 배경, 옷차림, 말투, 직업 등으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어떤 느낌을 주느냐'야 말로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철학은 분명 어렵다. 하지만 살아가는데 필수적이고, 끊임없이 사유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지혜가 이끄는 대로 살아야겠다..
그리고 '소박하게' '독립적으로' '관대하게' '믿음을 갖고' 살아나간다라...

쉽지않지만
목표로 삼아보아야지.

월든은 아마 이 문장으로 끝이 나나보다.(기억이 안난다.)
합당한 이유로 숲을 떠났다는 그의 사정이 궁금하다.
월든을 읽으면서 이 책을 접할 수 있어 참 행운이였다.

그 이외에 또 와 닿은 문구를 소개하자면,

1.
나는 그다지 가난하지 않다.
사과 익는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그 당시 나는 부유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여름날의 찬란한 시간들을
그렇게 마음껏 쓸 수 있어서.
나는 작업장이나 교단에서 시간을 더 보내지 않은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3.
탐욕과 이기심,
땅을 재산으로 보거나

재산을 불리는 주요한 수단으로 여기는
천한 습성때문에,

자연 경관은 기형이 되었고
농사의 가치는 떨어졌으며
농부는 가장 비루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 뜬금없지만, 농사는 어렵다. 정성과 인내, 부지런함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운이 따라야한다! 특히 날씨의 영향이 아주 크다. (예측불가)

또, 가끔 할머니를 도울 때 마다 느낀다.
밥 남기지 말아야지, 이 귀한 농산물들 싹싹 긁어먹어야지.

그리고 정말로 감사해야지.
이것들을 키워주신 농부에게, 따뜻한 볕과 좋은 토지를 내어준 자연에게도.

_
(월든을 다 읽기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그 때 든 생각은) 월든을 다 읽고나면
지금보다 더 아끼고, 자연과 지혜를 따르며 살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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