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언어의 온도' 2번을 읽고 서평을 써본다. 읽을 때 마다 새로운 느낌이, 새로운 문구를 발견하는 책같다. 생활의 명언을 단순히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이기주 작가의 세세함, 꼼꼼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책을 읽다보면 급작스럽게 감정이 뒤바뀐다. 엄마미소를 짓다가도, 안타까움에 눈물이 고이기도 하고.. 묘한 책이다. 50대인 어머니에게 최근 이 책을 빌려다 드렸다. 2쪽 정도읽으시고는 환히 웃으셨다. "이 책을 벌써 다 읽은 느낌이야. 너무 좋다 이 책" 엄마와의 유대관계도 돈독하게 만들어준 이 책이 참 고맙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내 삶을 되돌아 보게만드는 에세이, 아차! 그 때 그 순간 이렇게 해볼 걸! 하게 만드는 '언어의 온도'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숨어있던 내 내면과 감정을 꺼내게 된다. 이 책은 '로이킴(Roy Kim) _ 왜 몰랐을까'를 작게 틀어놓고 읽을 때 더 좋았다. (추천한다)

... "제가 물러나야 할 때인 것 같아요. 다른 꽃과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려 해요. 아무튼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 이 역시 사랑의 씁쓸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 '너'를 알고 싶어 시작되지만 결국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일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바다가 있다.어떤 유형이 됐든, 깊고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어떤 자세로 노를 젓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건너고 있는지 살면서 한 번쯤은 톺아볼 필요가 있따고 본다. 한 번쯤은.  **톺아보다_'샅샅이 높아 나가면서 살피다'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라는 뜻을 지닌 우리말

-"기주야, 인생 말이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어찌보면 간단해.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결국에는 본인이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 그게 인생이야"

-어쩌면 저들은 낯선 길에 대한 두려움 없이, 꽤 아득하고 특별한 여정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남들이감히 오를 수 없는 그들만의 신성한 봉우리를 향해.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해주세요. 이곳을 청소해주시는 분들,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지는 법을 알아야, 이기는 법도 알 수 있다.

-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 지인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머릿속에 맴도는 짧은 시가 있다. 문인수 시인의 '하관'이다. 시인은 어머니 시신을 모신 관이 흙에 닿는 순간을 바라보며 '묻는다'는 동사를 쓰지 않고 '심는다'고 표한한다. 어머니를 심는다고, "이제, 다시는 그 무엇으로도 피어나지 마세요. 지금, 어머니를 심는 중...."

- 차라리 슬퍼할 수 있을 때 마음에 흡족하도록 고뇌하고 울고 떠들고 노여워하자. 슬픔이라는 흐릿한 거울은 기쁨이라는 투명한 유리보다 '나'를 솔직하게 비춰준다. 때론 그걸 응시해봄 직하다.

-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그는 "한 끼를 해치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먹는 음식은 식사가 아니라 사료에 가깝습니다"라며 식사와 사료의 개념 차이를 설명했다.

-"세월이 흐른 뒤 어렴풋하게 깨달았어요. 아니 겨우 짐작합니다. 길을 잃어봐야 자신만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진짜 길을 잃은 것과 잠시 잊은 것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 상대보다 앞서 걸으며 손목을 끌어 당기는 사랑도 가치가 있지만, 한 발 한 발 보조를 맞춰가며 뒤에서 따라가는 사랑이야말로 애틋하기 그지 없다고. 아름 답다고. 그래, 어떤 사랑은 한 발짝 뒤에서 상대를 염려한다.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어쩌면 활활 타오르던 분노는 애당초 내 것이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잠시 빌려온 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라는 냉각기를 통과해서 화가 식는 게 아니라, 본래 분노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빌려온 것은 어차피 내 것이 아니므로 빨리 보내줘야 한다. 격한 감정이 날 망가트리지 않도록 마음속에 작은 문 하나쯤 열어놓고 살아야겠다. 분노가 스스로 들락날락하도록, 내게서 쉬이 달아날 수 있도록.

- 어쩌면 우린 사랑이 한결같을 거란 믿음에서 벗어나야 하는지도 모른다 사랑의 쇠퇴와 소멸을 감지할 때 지난 사랑의 생채기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_마르셀 프루스트

-우린 어떤 일에 실패했다는 사실보다, 무언가 시도하지 않았거나 스스로 솔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그러니 가끔은 한 번도 던져보지 않은 물음을 스스로 내 던지는 방식으로 내면의 민낯을 살펴야 한다. '나'를 향한 질문이 매번 삶의 해법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삶의 후회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그러고 보면 꽃처럼 겸손한 것도 없다. 제 삶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목을 꺾어 땅으로 투신하니 말이다.

-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우린 행복하다... _영화 대사 中

 

1. 가짜, 그리고 진짜

 

2. 시를 쓰려면 온전히 그것이 되어라.

 

3. 나는 프로가 되기에 많이 게으르다. 변명만 해왔다. 전 아직 '아마추어'에요.

 

4. 한참을 바라보았던 두 페이지

 

5.리더의 덕목

 

6. 비가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되다니

7. 이미 위에도 썼지만... 정말 좋아서 다시 한 번.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우린 행복하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