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법정스님/범우사
미루고 미루다 읽은 '무소유'
사실 미니멀리즘에 관한 이야기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삶의 지혜도 함께 겸한 책이였다.
1. 자기성찰 하기
2. 타성의 흐름이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기.
스님이 잠시 아파트에 생활하시면서 느끼신 내용. 나 또한 아프리카 오지에 가서 우물에서 물을 떠다쓰고,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고, 슈퍼마켓같은 건 없는 곳에서 잠시 생활했었다. 그렇다. 잘산다는 것은 결코 편리하게 사는 것만이 아니다! 책과는 상관없지만, 나는 그 잔지바르 여행 이후에 물, 전기, 각종 다양하게 갖고있는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일부러 더 불편하게 살려고 노력해본다. 언젠가 스님의 말씀처럼 '흙과 평면'을 딛고 살아보고싶다.
결국 배우고 그것을 써야만 한다. (사용해야만 한다.) 정보로 가득찬 세상이다. 내 것을 골라 취하고, 정리하기에도 빠듯하지만... 지식이 많다는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하다. 내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사용할 것!
피로회복제를 마셔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삶...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저런 삶이 내게 옳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종교는 없지만.. 흙에서 태어나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그리고 인생은 결국, 공수래 공수거.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당연히 '나의 것'이라는 건 없다.
앞페이지의 반전!
법정스님의 표현력이 참 아름답고 섬세하다. 맨발로 흙을 밟고, 그곳에서 새 생명의 싱그러움을 느낀다.
요즘 말을 하기 전 한번 더 생각한다. 꼭 필요한 말인가. 상대방의 기분을 해치지는 않는가. 지금 말하려는 표현보다 더 완곡한 표현은 없을까.. 그리고 최대한 불필요한 말은 삼가려고 한다. 앞으로 인품을 잘 닦아나가야겠다.
어떤 누이들에게 스님께선 말하셨다. 슬기로워지라고,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고 세상을 밝히라고 말이다. 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